안치환 새 음반 〈나와 함게 모든 노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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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은 80년대 우리나라 민중가요계를 주도해온 노래 운동가 가운데 한 명. 80년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부르는 민중가수로 출발, 90년대에는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대중적인음악을 동시에 추구하며 한국 록과 포크음악을 이끌어왔다.

그가 이번에는 고 김남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로 꾸민 기획 앨범과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찾아간다. 다음달 선보일 앨범 타이틀은 〈안치환 6.5 리멤버-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콘서트는 4월 4∼9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린다.

안치환이 김남주 시인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90년대초. 옥중시 '저 창살에 햇살이'를 시작으로 김남주 시인의 '자유'를 담은 3집 앨범은 민중시에 록을 접목시킨 90년대 대표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남주 시인의 시는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정체성을 밝혀주고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깨달음이었다"는 게 안치환의 설명.

새 앨범에는 꽹과리 연주가 돋보이는 풍자곡 '똥파리와 인간', 동료와 후배인 이지상, 송봉주가 함께 참여한 '지는 잎새 쌓이거든', 김남주 시인의 서정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산국화' 등 3곡을 새로 담았다.

여기에 김남주 시인의 육성 낭독으로 시작되는 '자유', 안치환의 1집 음반에서 발표했던 '저 창살에 햇살이' '물따라 나도 가면서'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등 기존 발표곡들도 한 데 실었다.

콘서트에선 이번 앨범 수록곡과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그의 대표곡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ㆍ7시30분.
문의 ☎(02)3272-2334

(서울=연합)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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