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동안 13,000회 번개…시카고 '암흑지대'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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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저녁 번개로 화재가 발생한 일리노이주 프랭크포르트 주택 모습. [사진=트리뷴]


시카고 지역에서 지난 2일 밤 발생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기상대에 따르면 2일 오후부터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 관측된 번개는 1시간 동안 무려 1만3천회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간당 최대 풍속 60~70마일이 넘는 강풍이 불었고 알링턴하이츠에는 1인치가 넘는 집중 호우를 기록했다. 버보내 지역에는 직경 1인치가 넘는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다.

번개와 강풍으로 잇따른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시카고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컴에드사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최대 7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엘크그로브를 포함한 애디슨과 아이타스카, 오크브룩 지역에서는 정전과 관련된 신고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밤 엘크그로브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신주에 낙뢰가 발생, 정전이 되는 바람에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했으며 4일자 신문 발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이밖에 이날 네이퍼빌과 락포트, 프랭크포르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번개로 인해 발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크포르트 주택단지의 2층짜리 주택에 번개가 떨어져 불이 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10시에는 네이퍼빌 오거스타나길의 주택에 번개가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박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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