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블레이저스, 지금은 체력안배가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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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 피핀-데틀리프 슈림프-스티브 스미스를 영입하면서 오프 시즌동안 "70승은 거둘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까지 모았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올스타 브레익전까지는 연패도 어색하게 느꼈졌던 블레이저스가 흔들리고 있다.

2월 29일 LA 레이커스전에서 접전끝에 패배한 뒤 이들은 슬럼프에 빠졌으며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에 그치고 있다. 비록 플레이오프 라이벌팀 시애틀 수퍼 싸닉스에 승리하긴 했지만 뉴저지 네츠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등 한수 아래로 평가되었던 팀들에게 승리를 헌납하면서 '우승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

라이벌팀 레이커스가 19연승에 이어 또다시 5연승을 달리며 리그 전체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반면, 포틀랜드는 과연 왜이리 부진한 것일까 ?

지난 시즌에도 블레이저스는 시즌 막판에 가서 흔들리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자아낸 바 있다.

과연 이들은 올해도 용두사미로 시즌을 마칠 것인가 ?

작년에 선수들이 플레잉 타임을 놓고 내부분열을 일으켜 전력이 약화된 반면 올해 선수들은 무리한 스케쥴과 이에 겹친 피로와 부상으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플레이오프에 가면 본래의 실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핵심 멤버중 4명이 30대에 접어들었거나 30대를 넘긴, 그리고 이중 2명은 곧 은퇴를 해야 할 시기를 맞이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 빡빡하게 치러질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은 조금 의심스럽기도 하다.

마이크 던리비 감독은 최근엔 부상과 스케쥴 때문에 제대로 연습할 시간 조차도 갖지 못하였다고 말했었는데 실제로 블레이저스측은 정규시즌에 몇 승을 더 포기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 대비해서 체력을 아껴두겠다는 정책을 취하는 것 같다.

동시에 선수들이 마지막 10-15경기를 남겨둔 이시점에서 "좀더 긴장하고" 플레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서부지구 3위까지 밖에 오를 수 없는 실정. 레이커스와 이미 경기차가 5경기 이상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상대는 아마 시애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포틀랜드는 시애틀에게 3전 전승을 거두고 있으며, 던리비 감독은 게리 페이튼에 스카티 피픈을 붙임으로서 효과를 보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25일. 이들이 맞붙을 14팀중 5할 대 승률을 넘는 팀은 겨우 5팀뿐이다. 이중 최대 고비는 일요일(미국시간)있을 뉴욕 닉스와 화요일 샌앤토니오 스퍼스전.

아비더스 사보니스와 브라이언 그랜트가 제몫을 다해주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저메인 오닐, 반지 웰스,스테이시 오그먼, 조 클레인과 같이 시즌중 빛을 못보았던 벤치멤버들이 분발해줄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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