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때만 확실한 AS - 세진컴퓨터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월7일 사용중이던 모니터가 갑자기 꺼져버렸다.

아무리 살펴봐도 고장의 원인을 알수없어서 구입한 세진컴퓨터 AS센타에 전화를 했다.며칠 뒤 그 회사의 AS만을 담당하는 서비스뱅크라는 곳에서 사람이 왔다.

지금 당장여기서 고쳐드리면 몇시간이 걸린다고 하면서 가져가서 고치는 데로 연락하겠다고 했다.

당연히 몇시간 걸리는 거라고 말을 했으니까 길어야 내일이면 가져다 줄꺼라 믿었기 때문에 허락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일주일이 되어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해보았더니 아직 손도 안댄상태였다. 시간이 좀더 걸린다는 얘기와 함께 고치는 데로 연락준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조금 화도 났지만,불편함을 조금만 더 참기로했다.

또 일주일이 흘렀다.전화를 해보니 또 같은 소리만 했다.

더 화가 났지만 빨리 고치겠다는 말을 한 번 더 믿어주기로 했다.그렇게 한달이 넘었다.너무나 화가 나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고장난 부분이 어딘지 알았다고, 하지만 부품이 없어서 못고쳤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하루가 다르게 더 나은 컴퓨터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97년 1월에 구입한 컴퓨터의 부품이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않았고,그 부품이 없다는 것을 한달만에야 알았다는 것에도 화가 났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항의를 했다.잠시후 담당자는 그 부품이 그곳에는 없고 용산에 가면 있다는 것이었다. 유상으로 수리를 하는 곳이 먼 곳도 아니고 같은 서울의(참고로 관악지점) 용산에 있는 부품을 가져다가 수리를 못한다는게 말이되는것인가.

계속말하길 조금만 더 기다리면 용산에서 부품을 가져다가 고쳐줄테니 또 일주일을 기다리라했다. 이렇게까지 기다리게 했으면 그날안에라도 부품을 가져다가 고쳐서 가져다 주어야하는게 아닐까?

수리비도 10만원이 넘을꺼라 했다.화도나고 더 이상은 그곳 제품을 쓰고싶지도 않았고 10만원이상을 들여서 고치느니 차라리 새로 사기로 했다. 팔때만 확실한 AS를 운운하고 일단 팔고 나면 나몰라라 하는 식이 언제까지나 계속될까.

지금도 신문에 난 세진의 광고를 보면 화가난다.한달이란 기간동안 PC방에서 쓴 경비며 새벽에 잠도못자고 PC방을 가야했던 어려움이란 이루 말할수 없다. 고객사랑 운운하지말고 이런 작은것에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주었으면 한다.

주변에서 컴퓨터구입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며 세진은 피하라고 말해주려한다.

작성자 : 이성진 (coca-ligh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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