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구조조정본부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김재수 구조조정본부장은 2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명예회장이 오늘 사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정몽헌 회장이 현대의 유일한 경영자협의회 의장이라고 말했다" 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 정몽구 회장측이 보여준 명예회장의 사인은 어떻게 된 것인가.

"회사내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직접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모든 인사문제는 구조조정본부에서 발표하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측은 친필서명을 근거로 공동회장직을 유지한다고 주장했는데.

"혼란스러운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과연 어떤 것이 바른 방향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정몽구 회장측이 제시한 친필서명에 대해 명예회장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나.

"없었다."

-어제밤 명예회장이 정몽구.몽헌 회장과 전화통화를 했다든지 사전 조율이 있었나.

"없었다."

-정몽구 회장이 "정몽헌 회장과 각사가 협조해 좋은 성과를 거둬달라" 고 말한 것은 본인이 자청한건가.

"그렇다."

-현대자동차의 계열 분리가 앞당겨지는가.

"그런 것은 없다.원칙대로 하겠다. 정몽헌 회장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하겠다."

-금융 부문은 어떻게 되나.

"사실 어려웠던 현대증권을 이익치 회장이 살려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금융 부문을 현대의 상당한 주력으로 만들 것이다."

-인사 파동과 관련한 후속 조치는 없나.

"일단 사태가 수습된 만큼 정몽헌 회장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일을 수습해 나갈 것이다."

-명예회장이 정몽구 회장에게 집을 물려 준 의미는.

"집안의 전통은 장자를 통해서, 사업은 몽헌 회장을 통해 이어가겠다는 회장의 뜻이다."

-정주영 회장의 지분정리 계획은 없나.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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