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부동산 취득 급증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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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지역을 포함 한국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5월 해외부동산 취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투자액은 총 1억252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달의 7310만달러보다 무려 71.3%나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7년 7월의 1억2580만달러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한국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지난 3월 1억1100만달러 4월 1억31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어 3개월 연속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해외부동산 취득은 주로 개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개인 자격으로 이뤄진 취득건수는 186건으로 규모는 1억890만달러였으며 법인은 5건으로 1630만달러에 그쳤다. 용도별로는 투자용이 8610만달러(137건)으로 3910만달러(54건)의 주거용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남가주지역 부동산 투자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가주지역은 규모가 작은 단독건물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건물은 가격도 적당한데다 입주 업소가 적어 관리도 편하다는 것이 이유라는 설명이다. 또한 거주지로는 LA한인타운과 오렌지카운티 팔로스버디스 등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법인 등 규모가 큰 투자자들은 LA나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 다운타운의 사무용 빌딩을 취득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드웰뱅커 커머셜의 로빈 이 대표는 "(한국 거주자의 남가주 부동산 투자는)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 것은 확실하다"며 "LA한인타운과 팔로스버디스 등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넥스트에이지캐피탈어드바이저스의 피터 백 대표도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같다"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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