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리눅스 기업, 최초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IT업계에서는 올해를 ''리눅스의 해'' 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만큼 리눅스를 향한 세인들의 행보와 관심은 재빠르고 비상하기까지 하다.

특히, 6월에 있는 ''글로벌 리눅스 2000'' 행사에서는 리눅스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와 레드햇(Red Hat Inc.) CEO 로버트 영이 직접 기조연설을 맡아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데, 최근들어 연일 쏟아지는 리눅스 관련 소식들로 보아 하반기에는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3-40 여개의 리눅스 업체들이 국내에 포진해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어느정도 알려진 업체로는 리눅스코리아(대표 한동훈)와 가산전자와 손잡고 탄생한 레드햇 코리아, 전직 장관출신 배순훈 신임대표가 최근 자리잡은 리눅스원, 한컴계열 한컴리눅스. 그리고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나모인터랙티브. 리눅스원 등 6개사가 공동 출자, 설립한 리눅스 전문업체인 앨릭스 등이 있다.

그러나 모두가 ''내가 최초'' 라고 외치건만, 진짜 최초 토종 리눅스 기업은 어느 회사일까?

1996년 국내최초로 설립된 리눅스 전문기업, 지그재그소프트가 바로 그 주인공.

작년에 (주)리눅스인터내셔널(http://www.linuxi.co.kr)로 법인화하면서 ''한국의 리눅스 활성화와 소프트웨어 자주독립 실현''이라는 굵직한 타이틀을 걸고 요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 1억에서 올해 1/4분기에만 30억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직원수도 5명에서 30명까지 불었다.

(주)리눅스인터내셔널 우상철 대표의 나이는 이제 겨우 스물여덟.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총각에 평균연령은 28세.

현재 국내 인터넷과 이동통신 분야 웹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공급, 개발 중인 (주)리눅스인터내셔널은 단연 국내 리눅스 기업으로선 ''동급최강'' 임을 자부한다.

" ‘돈안되는 사업, 리눅스’ 라는 기존의 인식은 이제 벗어난 것 같습니다. 올해 가장 각광받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리눅스!'' 라는 것이 매출로 분명히 드러나니까요. 향후 이 시장은 더욱더 확장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라고 자신감있게 말하는 우대표.

최근 자사에서 개발하는 리눅스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쇄도해 평소에 잘 입지않던 정장을 걸치고 고객을 만나러 다닌다는 우대표. 그러나 그의 눈빛에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리눅스개발을 시작한 사람으로써의 자신감이 서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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