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지수 하락세 지속

중앙일보

입력

미국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88.13포인트(3.92%)내린 4,610.00포인트로 장을 마감하여 사상 세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85.01 포인트(0.80 %) 상승,10,680.24 포인트로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7.84 포인트(0.54%) 내린 1,456.6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지수가 인터넷관련주와 생명공학주들의 매도주문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다우지수는 투자자들이 우량주로 몰려드는 흐름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10.6%의 하락을 기록한 생명공학주를 비롯 유통, 제지, 금융, 제약산업등이 하락세에 동참했다. 첨당기술주분야도 예외가 아니었으나 컴퓨터 하드웨어 부분만은 오름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준비위원회 모임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은 소극적인 거래자세를 보였으며 거래량도 감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연방은행의 0.25% 금리인상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기업들의 자유로운 대출을 방해하여 매출증가를 억제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갖게 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미국 증시가 일종의 "조정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전체주가가 오를때 종목간의 상승폭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첨단기술주를 버리고 우량주들로 몰려들면서 자금압박을 받는 인터넷 관련업체들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우지수는 월트디즈니, AT&T, 인텔, DuPont, 휴렛패커드등 고전적 우량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다우지수는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의 큰 상승폭을 소화하고 이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첨단기술주와 우량주 모두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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