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린 비즈니스] 태양광 휴대전화 등 고효율 친환경 제품 출시 … 업계 선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삼성에버랜드는 경북 김천에 태양광발전소를 지어 운영 중이다. 이 발전소는 9100가구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삼성전자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주력하면서 친환경 제품을 많이 쏟아냈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미국 환경청(EPA)이 주관하는 ‘2011년 에너지스타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파트너’를 수상했다. 에너지스타 어워드는 미 환경청의 ‘에너지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지방정부, 협회·단체, 기업을 평가해 시상하는 에너지 관련 세계 유수의 시상식이다.

삼성전자 박상범 전무는 “이번 수상은 삼성전자의 고효율 친환경 제품 개발 노력을 미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효율 친환경 제품 출시로 업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친환경 활동 중 일부다. 삼성은 1996년 이후 ‘경영·제품·공정·사업장·지역사회’의 5대 녹색화 사업을 통해 경영 전반에 걸쳐 친환경 활동을 전개해 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유럽 등 선진국의 제품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녹색경영은 지속가능 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은 기업 경쟁력과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결과 다양한 친환경 제품이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2008년 6월 국내에 출시한 W510 휴대전화는 배터리 커버 등에 옥수수 전분이 재료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채용했다. 이는 폐기 후 땅에 묻으면 자연 분해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출시된 F268 휴대전화의 경우 본체는 물론 충전기·헤드셋 등 전체 액세서리에 환경호르몬인 브롬계 난연제와 PVC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선보인 ‘블루어스’는 휴대전화 뒷면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에 직접 햇빛을 쪼이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다. 외관 케이스는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한 PCM 소재로 제작했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의 태양광 충전 상용화 휴대전화 ‘크레스트 구루’, 업계 최초 유럽환경 인증 규격을 획득한 넷북 ‘N210’, 친환경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인 ‘에코그린’, 에너지 절약 디자인을 적용한 싱크마스터 ‘T시리즈’, 빛의 TV로 불리는 ‘LED(발광다이오드) TV’ 등이 이 회사의 친환경 제품으로 꼽힌다.

2004년부터는 ‘에코 파트너’ 인증제도를 통해 협력회사에도 환경 품질 시스템을 전파해 왔다. 에코파트너 인증제도는 부품과 원료 물질에 대한 유해성 여부뿐 아니라 친환경 공정 체제를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해 기준에 적합한 협력회사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전 협력 회사가 에코파트너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진단과 동시에 컨설팅·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 또한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는 각종 에너지 절감활동을 벌여왔다.

1997년 플랜트 부문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생산 공정 및 유틸리티에 대한 종합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발전용 연료전지사업, 히트펌프 사업, 차세대 LED 조명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투자자금 조달부터 진단 컨설팅, 시공, 사후관리까지 에너지 절감을 위한 모든 업무를 일괄 수행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 저감 사업을 수행해 총 200만 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6200억원에 이르며, 대기 개선 효과는 나무 5000만 그루를 심은 것에 버금간다.

아울러 삼성에버랜드가 경북 김천시에 건설한 초대형 규모의 태양광발전소(18.4㎿급)에서는 약 9100가구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연간 약 2만600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7000 TOE의 에너지를 절감함으로써 매년 50억원에 달하는 석유수입 대체효과와 1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