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시작 광교신도시에 웃돈 최고 1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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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광교신도시의 입주가 이달 말부터 본격화한다. 한양수자인 아파트를 선두로 올해 6300여 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일 오전 광교신도시. 뿌연 흙먼지를 날리며 덤프트럭 등 건설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달 말 첫 입주가 시작되는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단지 내 조경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단지를 둘러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광교한양수자인은 214가구의 소형 단지이지만 요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단일형으로 구성됐다. 현재 일부 세대에 전세매물이 나와있으며, 호가는 2억원 내외에 형성됐다. 광교신도시도 다른 여타 신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광교신도시 조성공사의 시행을 맡은 경기도시공사가 현재 상하수도와 지역난방 시설의 설치를 완료한 상황이지만 가스와 통신, 도로 등 나머지 기반시설의 조성이 아직은 한창이기 때문이다. 특히 첫 입주를 맞는 한양수자인 아파트의 경우 당초보다 입주시기를 2개월 가량 앞당기면서 입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곳곳이 공사장인 데다, 아직은 상가가 들어서지 않아 수퍼마켓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이용해 인근의 우만동까지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 이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광교신도시 한양수자인 아파트 전경. (자료:경기도시공사)

하지만 광교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광교신도시에는 오는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이 들어설 예정으로 도청역, 신대역 등 3개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들어설 경우 분당, 판교와 15분, 서울 강남과는 30분 거리로 교통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법원과 경기도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이전할 예정이어서 자족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리 선점하려는 매수자들 늘어

아파트 입주가 임박하면서 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물건을 잡으려는 매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때문에 아파트 분양권 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도청역과 마주하면서 에듀타운 인근에 자리한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와 래미안 아파트에는 최고 1억8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현대힐스테이트 109㎡형은 분양가(평균 3억8500만원)에 1억2000만~1억5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있다.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된 래미안 아파트에도 1억5000만~1억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신분당선 신대역 주변 아파트에도 8000만~1억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됐다. 신대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던하우스 아파트 109㎡형에는 9000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광교신도시 가운데 가장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한양수자인에도 5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용인시 광교미래공인 관계자는 "교통, 입지면에서 최상급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이민이나 이주 등으로 발생한 일부 극소수 매물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분양가가 가장 저렴했던 현대힐스테이트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겁다"고 말했다. 조우현 경기도시공사 광교계획처장은 "광교신도시는 여타 다른 신도시와는 달리 구도심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입주 초기의 불편함이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주가 본격화되는 이달 말까지 도로 등 기반시설의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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