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주·원자재 관련주 투자 … 2년 수익률 47%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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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호 24면

최근의 경기 국면을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보고 투자 컨셉트를 잡은 펀드가 있다. 동양자산운용의 인플레따라잡기펀드는 원자재·부동산 등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수혜를 보는 종목을 찾아 투자한다.

펀드 리포트 동양자산운용 인플레따라잡기펀드

동양자산운용은 “각국 정부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통화가 급증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은 자산주와 원자재 관련주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동양자산운용은 펀드 구성을 위해 우선 부동산 소유 비중이 크거나 원자재가 상승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 97개를 자체적으로 선정했다. 이 종목을 최근 물가상승기였던 2007년 1월~2008년 9월 기간에 가상으로 대입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지수는 6.5% 올랐다. 반면 97개 종목을 같은 비율로 투자했다면 총 21.7%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주식보유 비중의 70% 이상을 자산주와 원자재 관련주로 채운다. 동양자산운용은 자산주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플러스이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기업으로 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부채비율이 낮고 매각할 수 있는 토지가 있는 기업이다. 현금성 자산 비중이 큰 기업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간주한다. 나머지 30% 이하는 시장 흐름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자한다. 브랜드 가치와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종 대표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원자재 관련주 중에는 원자재가가 오르면 제품 가격도 오르는 기초소재 생산기업과 유가가 오를 때 혜택을 입는 에너지기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꼽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 중에서는 화학업종(20.9%)의 비중이 가장 크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오선주 매니저는 “상반기에 원자재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화학업종의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도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해 다른 펀드에 비해 높은 7~8%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9년 9월 1일 설정 이후 2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달 22일까지 통산 47.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5%로 부진했지만 한 달 수익률은 5%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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