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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리뷰] 모빌피아 PDC500 아이디 팜

중앙일보

입력

모빌피아사의 PDC500 아이디 팜은 윈도우CE를 기반으로 한 PDA다. 컬러 액정 LCD와 디지털 카메라를 달아 활용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필기체도 자유롭게 인식할 정도로 한글 인식률이 뛰어나다.

대부분의 PDA는 그래프티라는 일종의 암호를 이용해 문자를 인식하지만 그나마 영문 위주인 탓에 한글 인식률은 현격히 떨어진다. 모빌피아사의 PDC500 아이디 팜은 필기체도 거의 인식할 정도로 뛰어난 한글 인식률을 보일 뿐 아니라 컬러 TFT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맛볼 수 있는 전천후 PDA다.

컬러 TFT LCD로 화려한 PDA 기능 즐길 수 있어
PDC500 아이디 팜은 대만 파맥스(Famax)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윈도우CE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본체를 살펴보면 맨 위에 음성 녹음을 위한 내장형 마이크로폰과 적외선 포트(IrDA)가 있어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다. 전원과 조그 셔틀, 녹음 버튼, 백 라이트, 헤드폰 잭, DC 잭(전원) 등 대부분의 기능 버튼은 한 손으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본체 왼쪽에 몰아놓았다.

또 팜과 마찬가지로 TFT LCD 바로 밑에 스케줄과 메모장, 명함 관리 등 자주 쓰는 PIMS 단축키 네 개가 달려 있다. 이밖에 본체 맨 위에 컴팩트 플래시 슬롯이 있어 옵션으로 구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나 컴팩트 플래시 등을 꽂아 기능이나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이디 팜은 리튬-이온 충전지를 이용해 전원을 공급한다. AC 어댑터와 DC 잭을 연결하거나 크래들에 아이디 팜을 꽂으면 저절로 충전을 시작하는데 보통 1∼2시간 정도면 완전히 충전된다. 충전 상태는 두 가지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크래들에 아이디 팜을 꽂고 80% 이상 충전되면 본체 위에 달린 LED에 불이 들어온다. 또 윈도우CE 작업 표시줄에 있는 플러그 아이콘으로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어 편하다. 아이디 팜은 완전 충전 상태에서 6시간 정도 계속 쓸 수 있지만 백 라이트나 65K 컬러를 이용하면 시간은 훨씬 줄어든다.

아이디 팜은 다른 PDA와 마찬가지로 전자 팬으로 터치스크린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전자 팬은 플라스틱으로 금속 재질과 비교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팬 자체가 가벼워 글씨를 쓰거나 일반 기능을 이용할 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준다.

뛰어난 한글 인식률이 가장 큰 매력
자체적인 운영체제를 쓰는 팜과 달리 아이디 팜은 윈도우CE를 기반으로 삼아 윈도우와 똑같은 인터페이스를 갖췄기 때문에 PDA를 잘 모르는 일반 이용자도 부담없이 쓸 수 있다. 또 컬러 TFT LCD인 만큼 훨씬 편안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아이디 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뛰어난 한글 인식률이다. 다른 외국산 PDA의 한글 인식률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 비해 아이디 팜은 셀빅이나 미니웹 등 국산 제품처럼 필기체도 자유롭게 인식할 수 있다.

또 자체 스피커와 이어폰 잭을 이용해 간이 MP3 플레이어로 이용하거나 팜 골프 등 각종 멀티미디어 게임도 컬러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옵션인 디지털 카메라를 달면 16비트 컬러로 이미지를 저장할 수도 있다.

여기에 시리얼 포트로 간단하게 데스크탑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뛰어난 개인 정보 관리 능력도 얻을 수 있다. 각종 애플리케이션 CD가 빠져 있는 것이 한 가지 아쉬운 점인데 모빌피아 측에서 곧 제품에 넣을 예정이라고 밝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이용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값도 아이디 팜의 대중화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점만 빼면 아이디 팜은 뛰어난 한글 인식률과 컬러 TFT LCD, 디지털 카메라 등 화려한 부가 기능을 겸비한 쓸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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