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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한 라운드서 두 번 홀인원 … 늑장 부리다 날린 홀인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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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반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500분의 1이며 프로 골퍼의 확률은 약 3000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파3 홀에서 연속 홀인원을 할 확률은 1억5625만 분의 1이라고 한다. 로또 복권 당첨 확률(약 800만 분의 1)보다 수십 배나 나오기 어려운 기록이다.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코타 페르마이 골프장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월드와이드 셀랑고르 마스터스 연습라운드에서 프로골퍼 안젤로 큐(33·필리핀·사진)는 연속된 두 파3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마닐라 출신의 큐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99야드나 나가는 장타자다. 212야드짜리 6번 홀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165야드짜리 14번 홀에서는 피칭웨지로 티샷을 날려 한 번에 넣었다고 한다. 큐는 “골프를 시작한 후 한 번도 홀인원을 한 적이 없는데 하루에 두 번이나 홀인원을 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홀인원이 사라지는 일이 생겼다. 코너 클라인이라는 미국의 주니어 선수는 미국 워싱턴주 브레머턴에 있는 골드 마운틴 골프장에서 벌어진 US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홀인원을 했다. 170야드인 5번 홀에서다. 그러나 이 홀인원은 2타, 즉 버디로 판정받았다. 클라인이 속한 조는 경기 진행이 늦다면서 이미 경고를 받은 상황이었다. 이 홀에서 경기위원은 시계를 들이대고 샷을 체크했고 다시 주의를 받아 1벌타씩이 부과됐다. 클라인 조에 속한 선수 3명 모두 이 벌타에 항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두 선수에 대한 벌타는 취소됐는데 클라인에 대한 벌타는 유지됐다. 정확한 이유는 보도되지 않았다. 대회 관계자들은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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