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3월의 광란 주인공은 누구

중앙일보

입력

미 전국을 광란에 몰아 넣는다고 해서 붙여진 '3월의 광란' NCAA토너먼트가 오늘(16일) 막을 올린다. 농구팬들의 관심은 과연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와 신데렐라팀이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지난해엔 듀크대의 일방적인 우승이 예상됐지만 커네티컷대가 의외의 이변을 일으키며 챔피언에 올라 농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듀크대의 마이크 크셰프스키 감독은 2위에 머무른 후 "꼭 챔피언이 되야 하는가?"라는 발언으로 듀크팬들의 맹비난을 받은 바 있는데 올시즌에도 와신상담한 듀크대는 또 다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셰인 배티에, 크리스 캐러웰이 이끄는 듀크대는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선수들이 토너먼트 경험이 풍부해 아무리 못해도 파이널4(준결승)에는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듀크대에 도전장을 내민 팀은 지난해 파이널4 진출팀인 미시건주립대(미드웨스트 그룹 1번시드)와 스탠포드대, 그리고 애리조나대다.

이들은 모두 각 그룹의 1번시드를 받아 초반부터 쉬운 상대를 만나게 되어 있어 이변이 없는 한 8강진출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스탠포드대는 재런 콜린스와 재이슨 콜린스 쌍둥이 형제가 골밑을 지키고 마크 맷슨등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어 파이널 4 진출이 유력하다. 애리조나대는 스타 센터 로렌 우즈가 부상으로 빠져 불안하긴 하지만 선수층이 워낙 두터워 무난히 예선 통과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다크호스는 세인트잔스대와 전통의 강호 UCLA. 두 팀 모두 스타플레이어의 출전정지로 정규시즌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시즌 막판 팀 전력 정비로 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세인트잔스대는 에릭 바클리가 NCAA로부터 2차례 징계를 받으며 생애 최악의 해를 보냈지만 빅이스트 컨퍼런스 챔피언에 오르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바클리가 제몫을 다해준다면 서부 그룹(West)의 1번 시드인 애리조나를 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UCLA도 2년생 스타 포워드 저란 러쉬가 시즌 막판 징계에서 풀려 강호 스탠포드대를 격파하는등 연승행진을 하고 있어 가장 까다로운 6번시드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UCLA는 올시즌이 시작되기전 뉴욕 타임스지로부터 '대학 최강의 팀'으로 인정 받았지만 러쉬의 결장으로 팀 성적이 부진, 토너먼트 초청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UCLA는 그러나 정규시즌 마지막 스퍼트로 '3월의 광란'에 초청됐고 이제 모든 팀이 두려워하는 상대가 됐다 . UCLA는 러쉬외에 올해의 신입생상을 수상할 것으로 보이는 제이슨 커포노, 공포의 파워포워드 댄 갯쥬릭, 저롬 모이소등이 버티고 있어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8강진출은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인터뉴스( http://iccnews.com )]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news.com ]
[인터뉴스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