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년 내 인터넷이용자 5천만명 넘을 전망

중앙일보

입력

- 중국 대학생들, 벤처기업 창업붐
- 중국 인터넷 시장 진출, 먼저 문화를 이해해야

중국의 Sina.com(新浪網) 王志東 총재는 대만에서 열린 華文網路世紀高峰論壇」에서 중국의 인터넷이용자가 5년 내에 5천만 명을 넘어서서 大中華지역이 앞으로 자연스럽게 인터넷 경제망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3월 8일 피력했다.
　　　
王志東은 중국의 인터넷 국가기관인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 조사수치를 인용, 중국의 인터넷이용자는 1999년 말에 890만 명으로 반년마다 2배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2001년에는 인터넷사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 보았다. 특히 중국당국이 인터넷망 설치와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5년 내에 인터넷이용자가 5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최근 네티즌들이 선정한 베스트 웹사이트 순위 변화추세에 대해, 인터넷시장에서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웹사이트는 이미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웹사이트 혹은 영문 웹사이트에서 점차 인터넷콘텐츠(ICP) 웹사이트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중국 현지의 중국어 웹사이트들은 점차 주도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에 있어서도 점차 과거의 전문 인터넷사용자 또는 인터넷 게이머 중심에서 일반대중까지 확대되어 중국의 인터넷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북경에서는 인터넷 등 벤처기업 창업이 크게 인기를 떨치고 있다고 말하고, 사람들마다 얘기되는 화제는 온통 인터넷창업 얘기뿐이고 상해의 광고판을 보아도 둘 중 하나는 닷컴(.COM) 회사이며 게다가 학교도 자체적으로 창업기금을 설립함과 동시 규정을 제정해학생들에게 휴학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으며 또한 외국자본이 인터넷사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된 법령도 점차 개방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王志東 총재는 이어 인터넷시장의 전망은 무척 밝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그저 돈을 벌어들이는 도구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현재의 인터넷시장에서는 방문객 수와 페이지뷰 수 그리고 인터넷바이러스(網蟲)서비스에만 주의를 쏟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사실 이런 것들은 가치가 매우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 3일 동안 간단하게 웹사이트를 하나를 만들어 회사명칭을 00닷컴(.COM)이라고 지으면 돈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하고서는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웹사이트와 비즈니스웹사이트(經濟網站)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은 공업시대의 증기기관차 혹은 전자와 마찬가지로 각 업종에 많은 변화를 몰고 있다고 보고 모든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통회사에서 갖고 있던 가치관은 인터넷세계에서도 아직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인터넷사업에 뛰어들기 전에 반드시 생산효율 제고여부, 비용절감 여부 그리고 기업을 위해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지의 여부, 방문객들이 이용함에 있어 더욱 더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 기업이 인터넷사업에 투자하기 전에 브랜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로 사용자들은 과거 자신들이 사용하던 브랜드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비즈니스형식과 방법 그리고 현지의 사용자 및 시장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기회를 잡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충분한 사전작업을 하는 것 외에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식견과 시련에도 견뎌낼 줄 아는 담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상시보, 연합보 종합)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