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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시리즈물의 흥행수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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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영화 ‘해리포터’


잭 스패로우 선장과 판다가 휩쓸고 간 자리에 변신 로봇이 어마어마한 위력으로 돌진하고 있고, 이번 주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삼총사가 볼드모트와 대결을 펼친다. 매년 여름 시즌 극장가를 초토화시키는 이른바 ‘시리즈물’의 위력. 그렇다면 영화사상 가장 많은 돈을 긁어 모은 시리즈는 무엇일까. 월드 박스오피스를 기준으로 삼았다.

김형석 영화 칼럼니스트 mycutebird@naver.com

7배트맨 시리즈

22년 전 팀 버튼이 고담 시티의 우울한 히어로를 창조했을 때만 해도, 이 시리즈가 이토록 장수하며 워너브러더스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2005년 ‘배트맨 비긴즈’로 재시동을 걸며 2008년 ‘다크 나이트’까지 6편의 배트맨 시리즈가 거둔 수익은 26억3000만 달러. ‘다크 나이트’ 한 편이 10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6반지의 제왕 3부작

단 세 편으로 전 세계에서 29억2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반지의 제왕’ 3부작. 편당 수익으로 치면 1위 자리에 오를, 완결성 높은 시리즈다. 3부 ‘왕의 귀환’은 11억2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피터 잭슨 감독은 현재 ‘호빗’을 준비 중이다. 내년 개봉이다.

5슈렉 시리즈

창조성이 결여된 우려먹기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지만, 4편까지 이어진 이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29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젠 마지막이라며 작년에 이별을 고한 ‘슈렉’ 시리즈. 내년 1월에 스핀오프인 ‘장화 신은 고양이’가 나온다니…. 꽤나 질긴 구석이 있다.

4제임스 본드 무비

1962년 ‘007 살인번호’로 시작해 반세기를 달려오며 22편을 이어온 이 시리즈는, 그 양으로 보나 흥행으로 보나 실질적인 1위. 기록된 자료만을 합하면 36억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15편까지는 월드 박스오피스 집계가 되지 않았으니 50억 달러는 족히 넘어 보인다. 대니얼 크레이그가 등장하며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리즈. 내년에 23편이 나온다.

3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2003년 등장해 올해 4편까지 37억 달러를 벌어들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2편과 4편이 모두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4편은 미국 시장에서 예상만큼 흥행하진 못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세 배 이상 벌어들였다. 현재 5편 제작에 돌입했다.

2스타워즈 3부작 + 프리퀄 3부작

1977년 ‘스타워즈’가 나온 후 3부작이 이어졌고, 99년에 프리퀄이 시작되면서 다시 3부작이 이어진 이 위대한 시리즈가 28년 동안 거둔 수익은 42억1000만 달러. 애니메이션인 ‘스타워즈: 클론 전쟁’까지 합하면 42억8000만 달러이며, 재개봉 전략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위 자리에 오를 수도 있을 듯.

1해리 포터 시리즈

‘이제 모든 것이 끝난다’라는 장엄한 카피로 올여름 10년의 세월에 대미를 장식한 ‘해리 포터’ 시리즈. 7편까지의 성적만 합해도 전 세계에서 63억4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까지 합하면 73억 달러 가까이 될 듯. 해리, 헤르미온느와 론, 이젠 편히 쉬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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