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시의원 연봉은 얼마?

미주중앙

입력

4만달러 넘는 도시 어바인·애너하임
빌라파크는 베니핏도 '0' 완전 무보수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시의원 4명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이는 어바인시의 강석희 시장과 최석호 의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OC대배심이 최근 작성 발표한 카운티 도시별 시의원 연수입 보고서에 따르면 어바인 시의원들은 급여에 건강보험을 포함한 각종 수당과 혜택을 합쳐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연 4만8096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애너하임과 라구나힐스 터스틴 뉴포트비치 등이 어바인의 뒤를 이었다. 카운티에서 6번째로 시의원 연수입이 높은 도시이며 한인 밀러 오 의원이 재임 중인 부에나파크에선 시의원 연수입이 3만3115달러를 기록했다.〈표 참조>

다른 3명의 한인 시의원들이 상대적 고소득을 올리는 가운데 라팔마시 스티브 황보 의원은 연 5000달러에도 못 미치는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 라팔마 시의원의 연수입은 4575달러로 카운티 도시들 가운데 세 번째로 적었다. 시의원 연수입이 8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도시는 라팔마를 포함해 총 7곳이었다.

어바인 시의원 연소득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수입을 올리는 황보 의원도 빌라파크 시의원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의 고소득자이다. 빌라파크 시의원들은 급여는 물론 베니핏을 단 한푼도 받지 않고 있다. 시의원들이 무급으로 일하는 도시는 빌라파크가 카운티 내에서 유일하다.

이번 조사는 각 시의회가 제출한 지난 해 시의원 급여 내역을 근거로 작성됐다. 카운티 시의원들의 평균 연수입은 2만719달러로 집계됐다.

OC대배심은 보고서를 통해 "OC지역 시의원 연수입에 대해 어느 누구도 매도하거나 부정할 의사를 갖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에 따라 시의원에게 지급되는 급여액이 고르지 못하고 천차만별인 것은 분명 문제가 있으며 지급액에 대해서도 좀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OC대배심 보고서는 어바인 시의원 연수입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시의원 급여에 그레이트파크 위원회에서 지급되는 월 880달러의 보수를 합산했다.

대배심측은 어바인 시의원들이 그레이트파크 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을 맡는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어바인시 당국은 시의원과 그레이트파크 위원은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시의원 연수입을 산정할 때 두 급여를 합산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 880달러의 그레이트파크 위원 급여를 제외할 경우 어바인 시의원의 카운티 연수입 랭킹은 4위가 된다.

김정균 기자 kyun81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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