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싸게 산다] 냉이·달래, 잔뿌리 적어야 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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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의 대명사인 냉이와 달래는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하면서 한겨울에도 많이 나온다.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냉이.달래는 자연산은 없고 대부분이 충남 지역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것이다.

냉이와 달래는 잎보다 뿌리를 주로 먹기 때문에 뿌리 부분을 잘 보고 골라야 한다.

냉이는 뿌리가 길면서 살이 통통하고 잔뿌리가 적어야 좋다. 잎에서 뿌리 끝까지 7~10㎝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길면 질기므로 피해야 한다.

달래는 뿌리 머리(뿌리와 잎 사이의 동그란 부분)가 지름 3~10㎜ 정도로 잔뿌리가 별로 없이 여러 갈래로 뻗어 있는 게 좋다. 뿌리 머리가 너무 크거나 작으면 품질이 떨어진다.

냉이와 달래 모두 특유의 향이 많을 수록 좋다고 보면 무방하다.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나물류 도매업체 광석농산의 이증규 사장은 "냉이와 달래는 봄철을 맞아 꽃이 필 때가 되면 질겨지고 맛이 떨어진다" 며 "요즘 비닐하우스 냉이는 추위로 잎 부위에 누런 색이 감돌지만 아직 맛에는 지장이 없다" 고 말했다.

최근 가락동도매시장에서 냉이와 달래는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줄어들어 냉이의 경우 1관(4㎏)에 2천~3천원이 오른 8천~1만원, 달래는 4천~5천원이 오른 2만~2만3천원에 팔리고 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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