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O 1차전 승자 올해도 4강 진출하나

중앙일보

입력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하면 4강에 100% 진출한다'

SBS 스타즈가 8일 접전끝에 삼보 엑서스를 물리치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가운데 과연 이러한 역대 통계가 이번 시즌에도 통할지 농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인왕 김성철이 이끄는 SBS는 패기를 앞세워 먼저 1승을 올렸지만 정규리그 감독상 수상자 최종규감독이 벤치를 지키고 `농구 9단' 허 재를 앞세운 삼보가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위이기 때문.

프로농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준결승으로 직행한 사실은 SBS에 심리적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기에 충분, 두팀의 남은 경기결과가 흥미롭기 그지없다.

9일 수원경기에 나서는 삼성 썬더스와 기아 엔터프라이즈 역시 심리적인 우위를 차지하기위해서라도 1차전 기선제압에 총력전을 펼 태세이다.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첫 승을 먼저 올린 팀은 역대 통계상 100% 4강에 올랐다.

'97시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승리한 동양 오리온스와 삼보 엑서스(당시 나래 블루버드)가 각각 4승1패, 4승2패의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4강고지에 사뿐히 올랐다.

'97-'98시즌에도 똑같은 결과가 반복됐다.

동양은 삼보와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116-108로 낙승을 거둔 뒤 접전끝에 3승2패로 4강고지에 올랐고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는 신세기 빅스(당시 대우 제우스)를 94-89로 먼저 제압하고 이후 3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보와 삼성은 LG 세이커스와 신세기에 각각 3연승, 3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해 출범이후 계속돼온 첫 승리 속설을 입증했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는 기선제압이 가장 큰 관건이다"면서 "전력이 평준화된 올시즌에도 과연 첫 경기를 이긴 팀이 모두 4강에 오를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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