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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림의 시작‘한 획’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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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226호 07면

정현의 Untitled(2006~2008), Rust on iron plate, 116*116㎝/리처드 세라의 Handke(1993), Oilsti 정현의 Untitled(2006~2008), Rust on iron plate, 116116㎝ ck on paper, 193*193㎝

모든 그림은 하나의 획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존재의 샘이요, 모습의 뿌리다. 획 하나하나는 작가정신의 발현이다. 예술적 고민이자 삶의 흔적이기도 하다.국내외 필력 있는 작가 15명의 드로잉과 회화작품 38점을 모았다. 일명 ‘한 획’전이다. 획 하나에 담긴 그 무엇을 추출해보자는 의도다. 철 조각으로 유명한 작가 리처드 세라의 회화는 검을 현, 누루 황이라는 천자문의 첫 구절을 문득 떠오르게 한다. 누런 대지를 가르는 먹의 호쾌함이 느껴진다.

7월 6일~8월 21일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 문의 02-720-1524

가로세로 약 1m 짜리 철판을 차 뒤에 매달고 가면서 긁힌 자국에 녹이라는 생채기를 내는 작가 정현의 작품은 또 어떤가. 한지에 파스텔로 쓱쓱 그어댄 윤향란의 거침없는 드로잉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그것을 보는 듯하다. 정상화, 이우환, 김태호, 서용선, 김태호, 김호득, 유현경,앤서니 곰리, 아니쉬 카푸, 주세페 페노네, 시몬 한타이,류샤오동, 샘 프랜시스 등 저명 작가들이 툭 던져놓은 통찰력의 단면을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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