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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블루베리 전국서 인기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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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블루베리. [중앙포토]

천안 블루베리가 새로운 지역소득 작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천안 블루베리는 산지와 대형할인점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천안에서는 19농가에서 20.3㏊에서 30톤을 수확했다.

올해는 14농가가 증가한 33농가가 ‘천안시 블루베리 작목반(회장 송진호)’을 구성하고 수확에 나섰다. 재배면적도 2.1㏊가 늘어난 22.4㏊에서 고품질 블루베리를 생산, 유통하고 있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3톤 정도 늘어난 33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들어 블루베리가 건강기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한 가공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천안 블루베리는 기능성 식품으로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항산화 작용, 노화에 의한 신체기능 저하억제, 유방암과 자궁암 억제, 망막쇠퇴 억제, 시력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지직판으로 구입하거나 농가에서 전화 주문하면 택배(2500원 추가)로 1㎏당 3만원(작목반 농가 가격 동일)에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첫 수확한 천안의 햇 블루베리 3톤을 들여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국 매장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마트 천안점에서는 31.5㎏을 들여와 200g당 7980원에 판매했다. 매장에서는 캐나다산(1㎏ 9480원)이 동시에 판매됐지만 가격이 4배 비싼 천안 블루베리가 오히려 인기가 높았다. 냉동 포장으로 신선도가 떨어지는 외국산에 비해 지역에서 생산한 천안 블루베리는 상온에서 포장, 판매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국내산 생 블루베리를 판매하기 위해 6개월 전 천안 블루베리 재배농가에서 사전 계약재배를 통해 15톤 가량을 현금으로 매입했다. 미국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푸드로 선정된 블루베리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 이마트 블루베리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32% 가량 늘었다.

 블루베리 재배면적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전국 블루베리 재배면적이 10배 정도로 급속히 증가해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며 “가급적 신규 식재는 지양하고 품질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수확이 진행 중인 천안지역 농가에서 신선한 블루베리를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표 참조>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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