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도 모른 진수희 장관 큰딸 결혼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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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3일 보건복지부 간부회의 막판 최원영 차관이 참석자들에게 한 가지 소식을 전했다. “어제 진수희(사진) 장관님이 사위를 보셨다”는 것이었다. 최 차관은 “저도 이제 막 알았다”고 했다. 그러자 진 장관은 “별 얘기를 다 한다”며 쑥쓰러워했다.

진 장관이 3일 큰딸의 결혼식을 복지부 간부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치렀다. 개혼(開婚·첫째 자녀의 결혼식)인 이번 혼사를 친척과 신랑·신부 친구 100여 명만 부르고, 정치권에서 가장 가까운 이재오 특임장관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 장관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항의’를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진 장관은 청와대를 상대로도 ‘보안 유지’에 성공해 예식장엔 화환이 한 개도 없었다고 한다. 진 장관의 딸은 미국 하버드대 석사 출신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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