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우가 부산시민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더욱 분발해 명문 아이콘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호곤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 감독은 7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수들을 잘 다독거려 이번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감독으로서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는
▲전통있는 구단을 맡게 돼 부담감이 크다. 그러나 선수와 구단이 똘똘 뭉치면 종전까지 부산 대우가 거둔 성과 못지 않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인수, 창단과정에서 안정환의 해외진출과 김태수 감독의 사퇴문제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특정 팀을 인수해 창단하기까지에는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다행히 구단이 적극 나서 안정환과 김태수 전 감독의 문제를 해결해 줘 가벼운 마음으로 팀을 맡게 돼 기쁘다.
--사퇴한 김태수 감독과 사전에 어떠한 얘기를 나눴나
▲주로 구단이 김 감독의 협상파트너였다. 후배(연세대)인 김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으나 사퇴문제가 별 물의없이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본다.
--프로리그에서 팀 운영 계획은
▲우선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선수 각자가 훌륭한 실력을 갖춘 만큼 이들의 특성을 잘 조화시켜 전력을 극대화하겠다.
--안정환이 시즌 도중 해외에 진출할 경우 전력약화가 예상되는데.
▲축구는 11명이 한다. 선수 하나가 빠진다고 해서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는 않는다. 또 안정환이 임대형식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오히려 그가 선진축구를 익히고 올 경우 더 큰 보탬이 되지 않겠는가.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하려는가.
▲내 축구의 기본방향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상적인 플레이다. 공격수와 수비수간의 일정 거리를 유지시키고 재빠른 커버플레이를 정착시켜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겠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 축구팬들에게 한마디
▲고향(그는 동래고출신이다)이 부산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및 구단과 합심해 사랑받는 부산 아이콘스를 만들어 가겠다. (부산=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