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로거 지원할 땐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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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일부 파워블로거가 기업으로부터 과다한 수수료를 받은 것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클린 온라인 홍보’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5일 정직·투명·기업시민정신, 3개 축으로 구성된 온라인 소통원칙을 발표했다. 사실에 기반해 정직하게 소통하고(정직),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투명하게 진행하며(투명), 법과 규범을 준수하고 상식과 정서에 맞도록 행동한다(기업시민정신)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임직원은 개인적인 글이라도 회사나 경쟁사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할 때는 반드시 실명을 통해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가령 휴대전화 개발자가 자사 제품을 개인 블로그나 익명의 댓글을 통해 과대포장하거나 타사 제품을 거짓으로 매도하는 일은 금지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를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블로거가 회사의 지원을 받는 경우 해당 사실을 명시하도록 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방침은 산업계 전반에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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