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대형·중저가株 고른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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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일째 2천억원대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지수는 한 때 910선을 돌파했으나 기관.개인투자자들의 매물 공세에 밀려 14.05포인트(+1.62%) 오른 909.33으로 끝났다.

지난 2월 14일 이후 3주만에 900선대에 복귀한 셈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3억주대와 4조원대를 유지,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수 영향력이 큰 한국전력.포항제철.SK텔레콤.한국통신공사 등이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금융.건설.무역 등 중.저가주들도 따라 올라 고르게 주가를 부추겼다. 특히 증권주들이 그동안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며 동반 상승했다. 동원.신흥증권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상한가가 무려 1백78개에 달했으며 주가가 오른 종목이 7백57개로 주가 하락 종목 1백8개(하한가 6개)의 7배에 달했다.

무료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하는 벤처기업 인수로 연 17일째 상한가를 기록한 진웅이 이날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역시 인터넷 사업에 진출하는 제일엔지니어링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대규모 외자유치에 성공한 아남반도체와 주가관리를 선언한 기아자동차, 법정관리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나산, 전자상거래업에 진출키로 한 고합, 인터넷.생명공학 분야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이수화학과 남해화학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전자상거래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인터넷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한 삼성물산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까지 뛰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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