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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서울에서 장어 참맛 볼 수 있는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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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최고의 스태미나 음식이라는 장어. 물론 현지에서 먹는 게 제일이겠지만, 장어 먹으러 전국을 유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서울에서 장어 맛 제대로 낸다고 소문난 네 곳을 찾아다녔다. 보양의 계절에 접어든 요즘 줄 서서 먹는 것쯤은 각오해야 하는 서울 대표 장어 맛집이다.

윤서현 기자

일미장어

동네 목욕탕 건물 1층에 자리한 허름한 식당. 한데 식사 때만 되면 식당 앞에 긴 줄을 늘어선다. 메뉴는 장어정식 단 하나. 그것도 소금 구이만 낸다. 고창 풍천장어에 소금만 솔솔 뿌린 뒤 참숯에 구워내 고소하고 담백하다. 밥에 장어구이와 간장소스·부추무침·무채무침을 넣고 비벼먹는 맛도 기가 막히다. 장어정식 2만2000원. 용산구 동자동 35-44, 02-777-4380.

맛기행

사계절 서울에 몇 안 되는 갯장어 전문점이다. 전남 여수에서 직송하는 갯장어를 경남 통영 출신 주인장이 직접 손질해 내놓는다. 갯장어 샤브샤브와 회가 있다. 회는 갈치속젓과 함께 먹고 샤브샤브는 특제 양파소스에 찍어 먹는 게 맛있다. 갯장어 회 4만원(중)·5만원(대), 갯장어 샤브샤브 4만5000원(중)·5만5000원(대). 관악구 인헌동 1632-4, 02-887-0775.

장추

한약재 10여 가지를 달여 만든 소스를 발라 초벌구이한다. 그래서 느끼한 맛이 덜하다. 소금·간장·고추장 장어구이가 있으며 양념 맛이 강하지 않아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서비스로 나오는 장어 뼈 튀김과 장어 쓸개주, 장어정식에 곁들여지는 장어탕도 별미다. 장어정식 2만원, 장어구이 5만5000원(1kg). 중구 충무로3가 58-5, 02-2274-8992.

나구야

100% 자연산 장어만 취급한다고 주장하는 집. 차가운 돌판 위에 올려 나오는 붕장어 회와 매콤한 ‘꼼장어’ 양념볶음이 인기다. 아무런 양념 없이 숯불에 구워 먹는 붕장어는 최고의 술안주다. 붕장어 회 3만5000(중)·5만원(대), ‘꼼장어’ 양념볶음 1만5000원(180g). 강남구 역삼2동 733-26, 02-561-5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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