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김선우 관련 허구연씨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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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김선우 맑음’

본국의 야구전문가 허구연씨(사진)가 약 2주간의 메이저리그 전지훈련취재를 마치고 3일 LA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갔다.

MBC 방송해설위원이기도 한 허씨는 플로리다 베로비치를 시작으로 포트마이어스와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순회하며 성공을 위해 땀을 흘리는 한인선수들을 관찰했다.

그에 따르면 올시즌 한인선수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LA 다저스의 ‘코리아특급’ 박찬호.

허위원은 “기술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면에서 발전이 눈에 보인다”며 “박찬호가 오렐 허샤이저, 케빈 브라운과 아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와 같은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경험많은 노장들이 언제나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보스턴 레드삭스에 몸담고 있는 3명의 한인 3총사에 대해선 김선우를 가장 높이 평가했다.

국내에 있을때보다 공스피드가 시속 3마일가량 빨라진데다 워낙 머리 회전이 빨라 팀내 적응도 잘하고 있다는게 허위원의 평가. 90년대초반 터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코치 연수를 했던 허씨는 김을 터론토 불루제이스가 배출한 사이영상 투수 패트 행켄과 비교,“올해 22세의 김선우가 당시 24세로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락가락하던 행켄을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조진호와 이상훈에 대해선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조진호의 경우 팀내 선발경쟁이 쉽지 않고 이상훈은 음식과 문화적응등이 관건이라며 기량만으로는 메이저리그 중간계투로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밖에 허위원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에 대해선 “팀내 주축투수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수 있는 영어실력이 급선무”라고 지적했고 시카고 컵스의 유망주 최희섭에 대해선 “한국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가 될 것임을 확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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