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이 정상회담 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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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 김진국기자]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3일 오후8시 (한국시간)
로마 빌라 마다마궁에서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에 따라 이탈리아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추진할 때 한국 국책연구기관을 활용하고, 기업간 경협에는 한국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박준영 (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달레마총리는 "이탈리아가 북한과 수교한 것은 북한을 개방하고, 인권을 지키기 위해 남북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것" 이라며 오는 29, 30일 람베르토 디니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북한에 남북대화를 하도록 권고하고, 설득하기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조속히 체결하고, 이탈리아의 문화재 복구 첨단기술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金대통령은 4일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교황청을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면담하고 북한 주민의 신앙생활과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jink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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