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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터져도 끄떡없는 초강력 방탄 공중 화장실

중앙일보

입력

참혹한 테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초강력 방탄 공중 화장실이 등장한다.

화장실 세면대는 특수 강화 섬유 콘크리트로, 내부 설비는 강철과 강화 플라스틱을 섞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화장실에는 자동 감지기가 장착돼 사람이 30분 이상 안에 머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경고음이 난다. 시 관계자는“테러리스트가 안에 남겨둔 폭발물이 터져도 화장실은 폭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탄 화장실은 러시아·미국·프랑스같이 테러 위험에 노출된 국가에 설치되고 있다. 올해 1월 러시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20대 남성이 자살 폭탄테러를 일으켜 37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부상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중국 베이징에도 1억 3000만원짜리 방탄 공중 화장실이 등장했다. 그러나 혈세 낭비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에 설치된 이 화장실은 무게만 15t, 두께는 30~40㎝이다. 안에서 TNT급 위력의 폭탄이 터져도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는 전혀 피해가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

심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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