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값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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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송파지역의 오래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16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 4단지 아파트 11평형의 경우 1억4천700만원으로 작년 11월말 1억1천만원에 비교해 볼때 무려 34.1%나 올랐다.
같은 단지의 13평형도 1억8천750만원으로 작년말 1억4천500만원과 비교해 29.3%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신천동 시영아파트 20평형은 2억2천500만원에서 2억7천250만원으로 21.1% 올랐고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 1단지 15평형도 1억4천250만원에서 1억6천500만원으로 15.8%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도 13평형은 1억4천750만원으로 불과 석달만에 1천만원이 올랐고 15평형도 1억7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같은 기간에 1천25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1차 아파트의 경우 21평형이 2억5천500만원으로 작년 11월말에 비교해 3천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재건축 조합의 구성, 시공사 선정 등 재건축사업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매물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부동산 업계는 소개했다.

한편 개포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하려는 LG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대형 건설사들은 유상 및 무상으로 이주비를 최고 1억5천만원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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