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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교육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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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정기씨의 하루 일과는 인터넷으로 시작해서 인터넷으로 끝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인터넷 영어교육 사이트에 접속, ''오늘의 토익'' 과 ''굿모닝 생활영어'' 를 듣고 출근한다. 퇴근 후에는 사이버경영대학원(MBA)의 ''재무관리 강좌'' 를 수강한 뒤 잠자리에 든다.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재교육은 생각도 못했는데 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상 공간을 통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인터넷이 교육환경의 변혁을 가져오면서 가상공간을 통한 원격교육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강의실에서 얼굴을 맞대고 하는 교육과 달리 인터넷 온라인 교육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천후로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 재교육에서부터 정규 학위취득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 최근 활발하게 개설되고 있는 온라인 교육 과정을 소개한다.

◇ 재교육 코스

이달 문을 연 ''e-캠퍼스'' 에는 정보기술.경영.어학 등 8개분야 2백여 강좌가 개설돼 있다. 30여개 강좌는 무료이고, 1백70여개 강좌는 유료다.

강의기간은 1~2개월. 인터넷 통신교육 전문 사이트인 ''HRD21'' 은 ''알기쉬운 무역실무'' ''웹 토익'' 등의 과정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에듀빌은 ''열린 중등교원 연수과정'' 을 개설한 데 이어 ''한국어 강사 양성과정'' 도 마련했다.

온스터디와 스터디피아도 일반인.직장인 재교육을 위한 3백50여개 유.무료 강좌를 개설했다.

◇ 자격증 준비도 온라인 교육으로

캠퍼스21은 ''정보기술 자격증 캠퍼스'' 를 열었다. PC정비사 과정.워드프로세서 자격증 과정 등 인터넷 및 컴퓨터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좌가 진행된다.

라카데미는 자격증 전문 가상학원이다. C언어처리.정보처리기능사.건축시공기술사 등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좌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한다.

삼성SDS는 ''e-캠퍼스'' 강좌의 하나로 정보기술능력 인증시험인 ''e-테스트'' 대비반을 개설했다.

◇ 정규학위 취득과정

경희대와 삼성SDS는 공동으로 대학원 과정을 운영한다. 경희대 대학원생들이 ''전사적통합관리시스템(ERP)'' 에 등록, 온라인강의를 수강하면 정규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개설한 사이버 MBA과정(www.CyberMBA.ac.kr)은 정규학위를 받을 수 있는 코너. 수강생들은 졸업논문 없이 4~5학기 동안 과목당 3학점씩 30학점을 취득한 뒤 촐업시험을 통과하면 정규 석사학위를 받는다.

하나로통신은 호주 서든크로스 대학과 4월부터 온라인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아주대 경영대학원의 방석범 교수는 "인터넷이 대중화하면서 국민들이 온라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면서 "앞으로는 정규학위과정.자격증 취득과정 등 전문적인 강좌가 더욱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수강생들은 최소 16MB이상의 메모리와 사운드카드.스피커 등을 갖춘 486급 이상의 PC를 갖춰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교육업체들은 펜티엄급 이상의 PC를 권장한다.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전화선 모뎀보다는 전용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데이터 전송속도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틈틈이 전자우편으로 질문을 하고 동영상을 내려받기 위해서도 초고속 전용선이 유리하다. 온라인 강좌는 유료와 무료가 섞여 있다. 수강료는 월 1만5천~15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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