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가 쇼핑몰 매출액의 일등공신'

중앙일보

입력

전자상거래가 일상화되고 있으나 온라인 쇼핑몰의 이용경험이 없는 사람은 물건을 구입하기가 그리 간단치 않다.

초보자들은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물건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는것 조차도 어렵게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쇼핑몰에서 물건을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는 방법을 몰라 당황하기 십상이다. 또 이 과정에서 인터넷에 능하지 못한 주부들은 주눅이 들어 물건구입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누구나가 사용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편리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은 사업의 성패와 곧바로 직결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쇼핑을 도와주는 도우미가 등장하고 있다.

PC통신 유니텔은 인터넷쇼핑몰인 유니플라자(www.uniplaza.co.kr)에 온라인 캐릭터 도우미를 등장시킨 결과 매출액이 35%정도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유니텔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유니플라자에 ''유니''와 ''플리''라는 이름의 남녀 도우미 한쌍을 등장시킨 결과 지난달 매출액이 8억2천여만원으로 지난해 최고의 매출액을 달성한 12월의 6억여원보다 무려 35% 이상 늘어났다는 것.

오프라인의 상점과는 달리 인터넷 쇼핑몰의 매장에는 주인도 점원도 없어 방문객들이 다소 썰렁해 한다는 점에 착안, 1만5천여건의 응모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유니와 플리를 ''고용(?)''했다는 것이 유니텔의 설명.

유니플라자에 들어서면 이들 도우미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복잡한 결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해결책을 알려주는 등이 용객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한다. 다른 쇼핑몰들이 전화를 통한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셈이다.

유니플라자의 김신건(29) 대리는 "모든 기준을 고객에게 맞춘다는 생각으로 도입한 것이 결실을 얻고 있는 것 같다" 며 "편안하고 친근감 있는 쇼핑을 안내하는 도우미가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단순한 발상의 전환도 사이버에서는 커다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유니플라자의 성공전략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유니플라자는 도우미를 공모하는 과정에서 이미 적쟎은 광고효과를 거뒀으며 당선작품에 약간의 비용을 지불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한달의 매출액으로 충분히 보충할 수 있었고 더구나 이달부터는 2명의 도우미에 대해 전혀 ''인건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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