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창단 3년만에 첫 4강직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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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이츠가 삼성 썬더스를 꺾고 최소 2위를 확정,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을 따냈다.

선두 SK는 15일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신인 황성인(10점)의 역전 3점슛으로 3위 삼성에 75-74로 신승했다.

97년 7월 진로농구단을 인수, 창단한 SK는 이날 승리로 28승10패를 기록, 남은7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2위를 확보해 팀 창단 이후 3년여만에 3월19일부터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고 삼성은 순위 변동없이 21승17패가 됐다.

SK는 남은 7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3위 삼성이 앞으로 예정된 7경기를 모두 이겨28승16패 동률이 돼도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2위에 오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처음인 SK는 정규리그 1위를 하면 4-5위팀 승자와, 2위를 하면 3-6위전 승자와 각각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다툰다.

'97-'98시즌 10위, '98-'99시즌 8위에 불과했던 SK는 1쿼터에서 10-22로 뒤졌으나 서장훈(26점.12리바운드)과 로데릭 하니발(20점.8리바운드)을 앞세운 추격으로 36-38까지 따라 잡고 전반을 마쳤다.

이후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시소 게임을 펼치던 SK는 69-70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2분30초전 3점슛을 포함한 황성인의 연이은 슛 2개에 힘입어 74-70으로 달아나 승부를 굳혔다.

삼성은 경기 끝날 무렵 72-75에서 주희정(7점)이 3점슛을 쏠 여유가 있었음에도이해할 수 없는 레이업슛을 넣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또 현대 걸리버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이상민(16점)과 조니 맥도웰(35점.18리바운드)의 콤비 플레이로 SBS 스타즈를 109-102로 눌러 플레이오프 4강 직행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SK와 현대는 이날 홈경기 승리로 '97-'98시즌 현대가 세웠던 홈최다 연승기록(9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꼴찌 신세기 빅스도 부천 홈 경기에서 신인 조동현(12점)의 막판 활약으로 84-81로 승리,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갈길이 바쁜 9위 동양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았다. [충주.대전.부천=연합뉴스 이상원.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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