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PC수요 800만대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올해 개인용 컴퓨터(PC) 수요는 작년보다 20% 증가한 800만대에 달하며 중국제품이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경제일보는 8일 폭발적인 인터넷 수요와 함께 중국의 PC수요도 급팽창하고 있으나 지난해 가격 인하로 재미를 본 롄상(연상)과 창청(장성) 등 중국 고유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IBM 등 외국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업체들은 올해도 가격인하로 작년보다 60∼70%씩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25만대를 판매한 선두주자 롄상은 올해 목표를 전체 수요량 800만대의 25%인 200만대로 끌어올렸으며 41만대로 2위를 차지한 팡정(방정)은 70만대를 판매, ''중국내 2위, 아시아 10위권''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저가 전략이 성공, 업계 3위로 부상한 창청은 지난 달 24일 또 다시 감가전에 돌입했다.

최근 구조조정을 마무리 한 둥창(동창)컴퓨터는 올해 목표를 30만대로 잡았으나 3년내 100만대를 판매, 업계 2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둥창사는 2003년이면 중국내 PC판매량이 연간 1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홍콩경제일보는 지난 1월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PC 구매동기조사 결과 소비자의 60% 이상이 값싼 조립형 PC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PC업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현재 주요 부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중국의 PC시장은 ''대량생산-저가판매'' 구도 속에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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