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전임자 임금 찬성 의원 명단 공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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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재계의 정치활동 선언과 관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에 찬성한 국회의원의 명단을 공개하는 입장을 취하겠다고 천명했다.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4일로 예정된 경제5단체의 정치활동 선언을 위한 모임에서 낙선운동보다는 국회 상임위원회의 속기록을 기준으로 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공개하는 방법을 밝힐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경제단체는 노동.시민단체와 성격이 달라 신중한 입장을 취해 달라는 주문에 이은 첫 반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孫부회장은 "재계가 시민단체와 같은 적극적 활동은 하지 않더라도 정치활동을 촉발시킨 노조전임자 문제와 관련된 의원의 성향을 선거기간 중 공개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차기 전경련회장 선출과 관련, "오는 17일 총회에서 현재의 회장단 18명 가운데 한명을 선출할 것" 이라며 "외부의 어떤 압력에도 이같은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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