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국장 "북한 급변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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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올해도 경제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경제적 현실을 감안, 교역 등 경제적 개방 조치들을 부분적으로 취하고 있으나 급격한 변동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8일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최근 상원 정보특별위원회에서 증언한 내용을 인용, "급격하며 위험할 수도 있는 변동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언제라도 발생 가능"함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테닛 국장은 김정일 노동당 비서겸 국방위원장이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릴 수 없는 취약한 경제계획을 갖고 비틀거리며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한 뒤, 그동안 의지해 온 강압통치에 대한 반감이 "눈덩이처럼 커져 반체제 행동들"로 발전할 소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경화(硬貨)
난 해소를 위해 외국 주재 공관원들에게 밀수 및 마약, 미사일 판매 등 외화벌이를 시켜온 북 지도부가 경제난이 한층 심화되면서 통일 그룹의 평화자동차와 엘칸토사의 대북 진출을 허용하는 등 부분적으로나마 개방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논평했다.

삼성평화재단의 김영철 연구원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관리시스템의 변화 등 수많은 개혁 작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으며 민족통일연구원도 "북한 스스로 외국과의 합작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현재 `정치적' 안정을 잃게 될 경우의 위험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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