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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로봇치료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중앙일보

입력

생활 속 재활의학

'재활 로봇(rehabilitation robot)'은 장애인과 노인의 재활치료와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로봇 시스템으로 단순한 신체를 지지해 주는 역할을 벗어나 중증 환자나 노인의 신체 움직임을 향상시키고,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도록 주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장애인의 장애를 극복하여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들어 노령인구와 장애인구의 증가로 인해 재활치료 분야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로봇/가상현실 등의 첨단 테크놀로지 기술이 재활치료에 접목됨으로써 새로운 치료법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애인의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은 유럽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활 로봇이 연구되어 왔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다.

아래 2가지로 로봇치료를 확인해보자.

첫째, 재활 치료용 로봇이다.
뇌졸중 환자에서 기능적 회복은 뇌가소성에 의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뇌가소성'이란 뇌손상 후 뇌가 재구성 혹은 재배치하는 능력을 말하며 주위 환경이나 병변에 맞도록 대뇌피질의 기능과 형태가 변화는 신경계의 적응 과정이다.

이러한 뇌 가소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기존의 재활치료실에서 시행되고 있는 치료방법에는 중추신경계 발달치료, 신경 전기자극치료, 가상현실 훈련법, 체중 탈부하 보행훈련, 수중 풀치료, 작업치료, 전산화 인지재활치료 등이 있다. 위의 재활치료 후 마비된 팔다리가 회복되는데 이는 뇌졸중 직후 뿐만아니라, 3~4년 후에 재활치료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로봇 재활치료를 통해 반복적인 재활훈련을 실시할 경우, 근육과 신경의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고 로봇에 부착된 센서로 인해 팔, 다리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본인 스스로 재활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피드백이 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치료의 경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향상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환자의 기능적 상태에 알맞게 치료의 강도를 조절 할 수 있으므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보행 보조 로봇이다.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에서는 생산기술연구원과 협동연구 사업으로 보행보조 재활로봇(Robin-P1)의 임상연구 중에 있다. 하반신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생산기술 연구원에서 개발한 보행보조 로봇을 이용하여 주2, 3회 정도 보행 훈련을 시행하고 있으며, 보행과 관련된 기능적인 요소(보행속도, 보행거리, 보폭)뿐만 아니라, 골밀도, 방광기능, 체성분, 폐기능, 혈액검사 등을 함께 시행하면서 로봇재활이 신체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다.

향후 보행보조 로봇이 실용화되면 척수 손상에의한 하지 마비환자가 스스로 독립적인 보행 및 일상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 재활로봇의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서 객관적인 효율성이 입증 된다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통해서 국민들의 삶의 질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로봇 재활 의료산업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재활의학회 제공>

도움말 주신 분들
: 조강희(충남대학교병원), 김현동(인제대 부산백병원), 신지철(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민호(서울아산병원)정선근, (서울대학교병원).

* 가까운 재활의학과 진료병원에 관한 정보는 대한재활의학회 홈페이지 (http://www.karm.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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