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텔등 코스닥 3사 10~11일 공모주 청약

중앙일보

입력

디지텔·시스컴·화인썬트로닉스 등 3개 기업이 이번 주에 코스닥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청약일은 3개사 모두 10~11일.
이들 업체들은 모두 통신장비 및 전기전자 업체로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매출액의 10%를 넘었다.

▶ 디지텔〓1997년에 설립된 통신장비 제조업체. 종합 디지털 네트워크(ISDN)단말기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에 이른다.

중국에는 LG정보통신을 통해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의 다마가와사(社)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연간 30만대의 장기 독점 수출계약을 했다.

전체 직원 22명 중 14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며 자체 생산시설은 없다.

주간 증권사인 세종증권은 "최근 국내 유선통신시장에서는 ISDN보다 비대칭 가입자회선(ADSL)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며 "올 하반기부터 ADSL 단말기를 생산할 예정인 디지텔이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느냐가 향후 성장성에 큰 변수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 시스컴〓97년 1월 통신 관련 인력을 주축으로 설립된 회사. 미니전화기(일명 사오정 전화기)와 충전기, PC용 동화상 압축방식(MPEG)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기에서 분사된 월드텍에 충전기를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정보통신기기 판매사인 지오텍과 MP3(음악파일)플레이어 납품 계약을 하고 올 상반기 중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간사인 대유리젠트증권은 "주 매출대상인 미니전화기의 경우 경쟁심화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신제품 개발이나 원가절감 없이는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고 밝혔다.

▶ 화인썬트로닉스〓93년 화인전자와 썬트로닉스가 합병해 출범했으며 통신·산업용 전기변환장치를 만든다.

한국파워서플라이연구조합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이 회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1.8%로 일본 업체인 네믹람다(22%)·코젤(9%)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추진하는 신규 사업은 없으나 제품의 소형화를 추진하고 동남아지역으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주간사인 현대투신증권은 유의사항으로 "일본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 경우 수익구조 악화가 예상되며, 매출채권이 35억5천만원으로 기업규모에 비해 다소 많아 회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손익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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