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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쌀 ∙ 달콤한 악마의 유혹 … 한국은 지금‘커피 르네상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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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도시 남녀의 상징이었던 커피가 이제는 생수만큼이나 흔한 음료가 됐다. 녹차 ∙ 홍차 ∙ 허브차 등은 이제 저만치 사라져 가고 있다. 바야흐로 커피 전문점 전성시대다. 젊은이들도 커피전문점 하나 갖는 것을 꿈으로 여길 만큼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으로 변해가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창업아이템 ‘커피전문점’
최근 한 창업회사에서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으로 커피전문점이 뽑혔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 중이다.

현재 국내 상위 10여 개 대형 커피 브랜드의 점포 수는 25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형 브랜드까지 합치면 3000개가 넘는다. 이쯤 되면 ‘한 집 건너 커피전문점’이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집∙회사서 원두커피 즐기는 사람 84%
원두커피 브랜드 타이커피가 ‘2011 서울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 행사 관람객 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내용에 따르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원두커피를 즐겨 드십니까?”라
는 질문에 ‘즐겨 마신다’와 ‘가끔 마신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응답자 526명 중 438명으로 84%에 달했다.

또 가정이나 직장에서 원두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원두커피에 대한 품질과 단종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커피를 선택하는 기준은 품질(355명), 신선도(76명), 가격(72명) 순으로 가격보다는 품질(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단종커피 브랜드로는 케냐AA,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등 인지도가 높은 스페셜티 커피로 나타났으며, 희망구매 가격은 200g 기준 1만~2만5000원 사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빈 … 바리스타만이 음료 제조 가능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커피 브랜드들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커피빈에서는 우수한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해 1개월 이상의 정규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만이 음료를 제조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고 있다. 또 3시간마다 에스프레소 샷 체크를 하고 있으며 원두는 개봉 후 10일, 추출한 커피는 추출 후 1시간 뒤, 갈려진 원두 또한 당일 마감 시 모두 폐기하고 있다.

이 밖에 커피빈은 고객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매장을 다양한 컨셉트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압구정동 로데오점을 모던 아트 라이브러리 컨셉트로 운영하고 있으며 4층 전체를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숍인숍 형태의 새로운 컨셉트의 신개념 매장으로 오픈하기로 했다. 형태는 현대자동차 매장에 커피빈 브랜드가 입점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는 1호점 개설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 … 원두는 브라질산, 후 블렌딩
카페베네는 질 좋은 생두를 확보하기 위해 원두를 단순히 수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커피 원
산지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브라질 내 단일 커피농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가진 ‘IPANEMA’ 농장과 계약을 맺고, 농장 하나를 직접 분양 받아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커피를 사용한다.

고객 만족 위해 연구와 개발 아끼지 않아
고객들이 원하는 맛있고 향긋하고 건강한 커피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커피 브랜드점들
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남양유업은 진짜 우유가 들어간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거듭했다. 또 품질 좋은 원두를 찾기 위해 2년간 전 세계를 누벼 결국 한국인의 입맛에 맞
는 커피를 만들 수 있었다.

동서식품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갓내린 원두커피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깔끔한 맛과 풍부한 향의 최고급 인스턴트 커피 ‘맥심 아라비카100’을 개발했다.

이정구 객원기자 bupdo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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