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무원 보너스 '너무 합니다'

미주중앙

입력

LA시 공무원 보너스가 지난 10년 동안 400% 인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뉴스는 시 공무원 보너스를 분석한 스페셜 리포트를 최근 보도했다. 시 재정관(CAO)과 회계감사관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한 리포트에 따르면 2009~2010년 공무원들에게 지급된 보너스는 1억5000만 달러로 시 예산 적자 3억5000만 달러의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LA경찰국(LAPD)과 LA소방국(LAFD) 보너스는 이중 1억 여 달러로 전체 보너스 3분의 2가 넘었다.

시 정부가 공무원에게 제공하는 보너스는 300가지나 됐으며 프리미엄 또는 스페셜 급료라는 이름으로 전문 또는 위험한 업무 지원자가 없는 업무를 맡은 공무원에게 지급됐다.

일반적으로 사업체에서의 보너스는 실적과 성과에 따르지만 시 공무원 보너스는 실적이 아닌 노조와의 계약에 근거해 결정됐다. 이 때문에 계약이 유효할 때까지 반영구적이다.

경찰 증명서인 POST 자격증이 있는 경관에게 제공되는 보너스는 연 2만2000건이었으며 1998년부터 연봉의 3%가 추가로 지급되고 있다. 응급 의료 기술 자격(EMT)이 있는 소방관의 보너스는 3600건으로 이 비용으로만 연 1870만 달러가 들어갔다. 학교 앞 건널목 안전 요원 보너스는 이들이 받는 보수의 50%에 달했다. 시간당 평균 14.15달러를 받는 안전요원에게 지급된 임금은 380만 달러였으며 보너스로 330만 달러가 나갔다.

미겔 산타나 CAO는 "시 예산의 85%가 공무원 보수로 들어가고 있다"며 "보너스를 포기하면 시 정부는 1억50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공무원 보너스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시스템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너스라는 이름으로…

- 사격 잘하는 경관: + 연 104달러

- 유니폼 입고 현장에서 일한 순찰 경관: + 연봉의 3%

- 형사: + 연봉의 1%(인센티브)

- 구조를 위해 물에 들어가는 소방관: + 시간당 2달러

- 배 선박을 담당하는 LA항구 파일럿:

연봉 21만 7000달러 + 연 평균 3만 6100달러

- 공원국의 대형 트럭 운전사: 연봉 6만 달러 + 연 3000달러

- 등록된 수의사: + 연 3132달러

- 영어를 못하는 주민을 도와준 이중언어 구사 공원국 코디네이터: + 연 1616달러

- 업무에 이중언어 구사 능력을 적용한 공무원: + 연봉의 2.75%

- 18개월 이상 근무 전문성 요구하는 사업체 수사 담당 조세 준수 공무원: + 격주 150달러

- 압축 공기식 드릴을 사용하는 석조 공사 인부:

+ 시간당 75센트

- 전문 자격증 있는 공공 사업 엔지니어: + 연 2871달러

- 교통 상황 분석 운송 엔지니어: + 연 5053달러

- 퇴근 후 전화로 상사 질문에 답한 공무원: + 1시간 오버

타임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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