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2일 연두 기자회견에는 홍사덕 (洪思德)
선거대책위원장과 소속의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李총재는 "지난2년간의 정부.여당의 실정과 정책혼선에 대해 냉엄하게 심판해 달라" 고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른다고 약속해놓고는 이제 와서 재조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획정위든 어떤 기구든 결정사항이 부적법하면 받아들일 수 없다. 선거구 분할과 통합의 기준이 되는 인구 상하한선을 9만~35만명으로 한 획정위안은 지난 95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위헌이다. 위헌요소를 배제하는 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과 기준은.
"공천심사위에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부탁했다. 미리 정한 규모는 없다. "

-시민단체의 낙천대상자 명단 발표 내용을 어느 정도 반영하나.
"국회의원을 잘할 수 있는 있는 인물이 최우선이다. 깨끗하고 정직하고 개혁적인 자세로 국가에 봉사해야 한다. "

-야권통합 구상은.
"야권의 과제는 정권의 독재화를 막는 것이다. 공통의 목적과 뜻을 갖는다면 어떤 세력과도 연대할 수 있다. "

-비례대표 후보의 선정 기준은.
"취지에 맞게 각계 각층의 직능을 대표하는 인사,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가 선정될 것이다. 공천헌금은 기준이 될 수 없다. "

-서울 송파갑에 출마하나.
"선거구 조정이 끝나면 송파갑 주민과 상의하겠다. "

-설연휴 이후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할 의향은.
"현안을 진지하게 풀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당이 선거법 협상에서 2여간 보조를 맞추기 위해 처리시기를 연기하는 등 정략적 자세를 취한다면 총재회담은 의미가 없다. "

최상연 기자<choi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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