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코트 부부 법정싸움, 곧 결말 나나…6월 22일 공판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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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구단 빨리 매각해야" 제이미 맥코트

"TV 중계 딜에 제이미는 빠져야" 프랭크 맥코트

"텔레비전 중계 계약을 허락하든지 제이미 맥코트가 중계 딜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하게 하든지. 조속히 판결을 내려달라."

MLB에 경영권이 압수된 프랭크 맥코트 LA 다저스 구단주가 폭스와 TV 중계권을 놓고 LA 고등법원에 이같이 요청했다고 LA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맥코트 부부의 이혼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LA 고등법원의 스캇 고든 판사는 이와 관련 오는 6월 22일 공판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제이미가 다저스 구단 지분의 50%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프랭크는 "다저스 지분은 100% 나의 것"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고든 판사가 이날 사실상 다저스 지분을 놓고 판결을 내릴 전망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프랭크는 폭스 TV와 17년 30억 달러 중계권 딜을 추진중이었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허가 사인을 하지 않아 답보 상태다. 제이미는 프랭크의 중계 딜이 시가보다 낮다며 계약을 반대하고 있고 메이저리그도 이 때문에 선뜻 사인을 하지 못했다.

프랭크는 "내가 메이저리그에 경영권을 뺏긴 이유도 제이미 때문이다. 내가 폭스와 중계계약을 하더라도 제이미가 훼방놓을 것을 우려해 버드 실릭 MLB 커미셔너가 사인하지 못했다.

제이미가 다저스 구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몰라 MLB가 강제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처지다. 자금이 없어 오는 31일 다저스 구단 직원과 선수 코치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만약 그가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다저스 경영권은 100% 메이저리그로 넘어가게 되고 매각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프랭크와 제이미가 모두 반대하고 있는 부분이다.

제이미는 "그렇게되면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다저스를 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미는 전날 LA 법원에 다저스의 강제 매각을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제이미는 성명을 통해 "다저스의 매각은 다저스 선수와 팬들은 물론 우리 가족들을 위해서도 최선이다. 프랭크 맥코트가 경영을 잘못해 다저스가 재정난에 휩싸였다. 강제 매각은 다저스가 제대로 가는 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미는 또한 다저스 구단 뿐 아니라 주차장 중계권도 함께 매각되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프랭크가 지난 2004년 다저스 구단을 매입한 직후 구단 경기장 주차장을 모두 다른 이름으로 법인등록한 상황이라 이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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