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판매 1억대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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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개인용 컴퓨터(PC) 판매량이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했다.

24일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소재 컴퓨터.반도체시장 조사업체인 데이터 퀘스트사가 발표한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세계 PC 판매량(선적량 기준 데스크톱.노트북.랩톱 포함)은 전년(9천 331만대)보다 21.7% 증가한 1억 1천 352만 1천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컴팩이 1천 503만 5천대(세계시장 점유율 13.2%)로 가장 많이 팔았으며 그 다음은
델(Dell) 1천 112만 3천대(9.85),
IBM 893만 2천대(7.9%),
휴렛 패커드 724만 2천대(6.4%),
패커드 벨-NEC + NEC(일본의 D램 반도체업체) 593만 6천대(5.2%),
게이트웨이 463만 8천대(4.1%),
애플 382만 1천대(3.4%),
한국 등 기타 5천 679만 5천대였다.

미국 판매량은 총 4천 383만 3천대로 전년보다 21.6% 증가했으며 회사별로는
델이 701만 7천대,
컴팩 686만 1천대,
게이트웨이 398만 5천대,
휴렛 패커드 382만 5천대,
IBM 316만 8천대 등 이었으며
기타 업체가 1천 704만 6천대였다.

미국 PC시장에서 델이 컴팩을 앞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책임자인 찰스 스멀더스는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Y2K) 사태 우려로 작년 하반기에 PC 판매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판매량 조사결과 Y2K가 PC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세계 및 미국의 PC 시장 성장률이 작년보다 약 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PC시장의 성장은 더 작고 덜 복잡하며 더 싼 제품을 개발, 기업과 소비자들이 기존 PC를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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