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주엽, 최다 트리플 더블 타이

중앙일보

입력

골드뱅크 클리커스의 현주엽이개인통산 최다 트리플 더블 타이기록을 세우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현주엽은 2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삼보 엑서스와의 홈 경기에서 28득점, 11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해 시즌 3번째,개인통산 4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골드뱅크가 96-94, 2점차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골드뱅크는 전날 사령탑에 물러난 황유하 감독 대신 김태일코치가 벤치를 맡는감독대행 체제하에서 첫 승을 거둬 13승18패, 단독 7위가 됐고 삼보는 15승16패로공동 4위가 됐다.

현주엽은 지난 달 11일 삼보전, 이달 2일 LG세이커스전에 이어 시즌 3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 이 부분 한 시즌 최다기록을 세웠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1월 2일 나래 블루버드(현 삼보)전까지 포함하면 미국으로건너간 버나드 블런트의 개인통산 최다 트리플더블(4회)과 타이를 이뤘다.

또 선두 SK 나이츠는 신인왕 후보 조상현(27점)과 서장훈(25점)의 활약으로 `꼴찌' 신세기 빅스를 97-83으로 꺾었으며 LG는 동양 오리온스에 81-78로 역전승, 동양전 11연승을 기록해 `동양 킬러'로 자리 잡았다.

현주엽의 활약은 `만능 플레이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골드뱅크로 이적한 이후 완전히 자리를 잡은 현주엽은 45-45로 맞선 3쿼터에서3점슛과 골밑 슛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정교한 슛과 어시스트로 에릭 이버츠(25점) 등 동료들의 득점을 도와 80-67의 리드를 이끌어 갔다.

마지막 4쿼터 후반 삼보의 추격에 밀려 94-94로 맞서자 상대 반칙을 유도, 자유투를 4개를 얻어 2개를 성공시켰고 경기 종료 16초전 상대 신기성(12점)이 골밑에있던 허재(11점)에게 패스하는 공을 가로채 팀의 승리를 지켰다. [군산.부천.대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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