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쌍방울팀 퇴출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쌍방울이 25일 선수단의 1월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퇴출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규약 39조(응급조치)에 의거, 15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쌍방울 선수들을 넘겨받게 된다.

훈련경비가 없어 지난주부터 겨울 훈련을 중단했던 쌍방울이 보름 후인 다음달 10일까지 임금을 지급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쌍방울은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회)에 가입한 선수 21명에게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 KBO가 "일시 보유 규정은 각 구단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에게만 적용되므로 선수회에 가입한 21명은 책임지지 않겠다" 고 밝혔기 때문이다.

선수회에 가입한 쌍방울 선수 대부분은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전주로 내려갔으며 최태원.김원형 등은 '야구2000페스티벌' 사인회 참석을 위해 서울에 남았다.

다음달 10일 이후 KBO가 일시 보유하는 쌍방울 선수들은 신생팀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거나 웨이버공시 절차를 거쳐 7개 구단에 팔려가게 된다.

신생팀 창단은 최근의 선수회 파문으로 힘들 것으로 보여 웨이버공시로 이어질 경우 20명 내외의 주전급을 제외한 2진급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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