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주식 회전율 대비 상승율 비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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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상장주식의 회전율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회전율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거나 밑돈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주식의 회전율은 1년간 총거래량을 평균 발행주식수(연초의 발행주식수와 연말의 발행주식수를 더해 반으로 나눈 수치)로 나눈 것이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 6백96개 종목의 지난해 회전율과 주가상승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회전율은 4백77.1%에 달했다.1년간 주주가 4.7번 바뀌었다는 얘기다.

이는 전년보다 1백98.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증시 활황과 사이버 거래의 영향으로 데이 트레이딩(하루 중 같은 종목을 사고 파는 행위)이 폭증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중 회전율이 평균치(4백77.1%)를 상당히 밑도는 3백% 미만인 1백92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평균 95.4%나 올랐으며, 1천%대의 회전율을 기록한 93개 종목은 평균 4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한솔CSN 주식이 1년새 주인이 15번 넘게 바뀌며 18배 가까이 올랐고 삼보컴퓨터가 14번 손바뀜이 일어나며 14배 이상 올랐다. SK텔레콤의 경우 회전율이 91%로 손바뀜이 별로 없었지만 주가는 4.8배나 올랐다.

반면 회전율이 5백%이상~1천%미만인 2백59개 종목과 3백%이상~5백%미만인 1백50개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평균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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