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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손을 만들어 주는 '재활치료=의지'

중앙일보

입력

생활 속 재활의학

상지(‘팔’을 이르는 말) 절단이 발생하는 원인은 외상이 가장 많고, 말초혈관 질환, 종양, 선천성 기형에 의한 경우도 흔하다. 즉, 팔이 절단되면 의지를 사용하여 절단환자에게 손을 만들어 주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재활치료가 있다.

사람은 대개 한 손으로 일상생활을 7-80%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편측 절단인의 경우에는 의지를 특별히 사용하지 않고도 불편함이 없으나, 미용적 목적 혹은 직업 상 양손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의지를 사용하게 된다. 반면 양측 절단인의 경우에는 한쪽은 기능이 있는 의지를, 반대쪽은 모양만 있는 미용의지를 착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의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미용 혹은 수동형 의지라고 하여도 전혀 기능이 없는 것이 아니고, 관절조정장치 등을 사용하면 부분적인 기능도 가능하다. 기능형 의지는 몸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금속선을 조절하는 신체조절형, 절단단의 근육을 전기화하여 작동하는 외부조절형, 혼합형, 그리고 레저 활동을 위한 특수활동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직 손에 해당되는 말단장치는 엄지손가락 부분과 나머지손가락 부분이 닫히거나 열리는 단순한 동작만 가능하기 때문에 절단인들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나 계속 개발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림처럼 갈고리모양이 기능이 좋으나, 미용상의 문제로 손모양의 말단장치가 많이 사용된다. 기능을 위한 의지는 절단인에게 적절한 형태의 제작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6-8주간의 의지재활치료를 통하여 작동법을 훈련받아야 한다.

국내에도 많은 절단인들이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작동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를 받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지는 한 번 제작하면 평생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2-5년마다 정기적으로 교환하여야 하기 때문에 처음 의지의 형태를 결정할 때,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능이 많은 의지일수록 고가이고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야 하며 경추부와 상지에 육체적인 부담이 발생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대한재활의학회 제공>

도움말 주신 분들
: 신지철(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현동(인제대 부산백병원), 정선근(서울대학교병원), 조강희(충남대학교병원), 전민호(서울아산병원).

* 가까운 재활의학과 진료병원에 관한 정보는 대한재활의학회 홈페이지 (http://www.karm.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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