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 비극 '더 하우스 오브 서', 다큐 최고작품·감독상 2관왕 쾌거

미주중앙

입력

다큐멘터리 '더 하우스 오브' 제작진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조셉 리 프로듀서 아이리스 심 감독 제리 김 프로듀서.

한인 이민 가정의 비극을 심도 있게 파헤친 다큐멘터리 '더 하우스 오브 서(The House of Suh)'가 '2011 로스앤젤레스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에서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더 하우스 오브 서'는 5일 열린 영화제 폐막 행사 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최고 영예인 작품상(Grand Jury Award)을 수상한 것은 물론 영화를 연출한 아이리스 심씨가 감독상(Outstanding Director)까지 거머쥐며 이번 영화제 최대의 화제작으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더 하우스 오브 서'는 93년 누나의 사주로 그녀의 약혼자를 살해해 세상을 충격에 빠트린 한인 앤드류 서 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이리스 심 감독과 두 제작자 조셉 리 제리 김씨는 18년 전 일어났던 이 사건 배후에 감춰진 충격적 진실과 비극적 가족사를 철저한 취재로 낱낱이 파헤치고 재구성해 이민 가정의 어두운 단면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는 '더 하우스 오브 서' 외에도 여러 한인 영화인들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홍서연 감독의 '팀워크(Teamwork)'는 단편영화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골든릴 상을 수상했으며 한인 배우 윌 윤 리는 영화 '웨어 더 로드 밋 더 선(Where The Road Meets The Sun)'을 통해 베스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이경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