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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숨쉬는 공간, 새로운 작품들 (2)‘Space Study’전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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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호 06면

김수자의 연꽃:제로지대 Lotus:Zone ofZero(2011), 384lotuslanterns,6speakers,sound from Tibetan,Gregorian,and Islamic Chant

로댕갤러리가 다시 문을 열었다. 이름도 ‘PLATEAU(플라토)’로 바꿨다. 과거의 예술적 성과와 현재 및 미래의 예술적 실험이 한자리에서 엉겨 붙어 켜켜이 쌓이는 ‘예술의 퇴적층’이 돼달라는 주문을 담고 있다. 재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는 ‘스페이스 스터디’다.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 자체를 새롭게 해석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작가들은 공간의 소외된 부분에 관심을 갖거나, 밀폐된 화이트 큐브를 해체하거나, 장소성을 넘어 역사성을 찾아내고 증강현실과 연결하기도 했다.

5월 5일~7월 10일 서울 태평로2가 삼성미술관 PLATEAU, 문의 02-2014-6552

입구에서 맨 처음 관람객을 맞는 것은 김수자의 설치 작품 ‘연꽃: 제로지대’다. 유리 지붕 아래 연등 384개가 6개씩 64개 줄로 이어져 거대한 원을 이루고 있다. 유리 홀 한가운데 서서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귓가에 흐르는 티베트 승려들의 만다라 독송과 그레고리안 성가, 그리고 이슬람 성가가 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밖에 구동회·김도균·김무준·김민애·김인숙·노재운·박준범·안규철·이불·장성은·정소영·정재호·Sasa[44] 등 총 1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은 여전히 상설 전시 중이다. 월요일 휴관. 성인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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