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미국현지법인 인종차별로 피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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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종업원에 대한 성희롱 사건으로 3천400만달러라는 기록적인 배상을 했던 미쓰비시 자동차 미국 현지법인이 이번에는 인종차별을 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게 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미쓰비시자동차 조립공장의 흑인종업원 9명은 19일 "회사가 흑인을 원치않고 흑인들에게 불이익을 주었다"는 이유로 회사를 피어리어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공장내에서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으며 일부 흑인은 육체적인 협박과 재산상의 손실을 한꺼번에 당했다"고 주장하고 "일부 흑인 종업원은 연장통을 뺏기고 자동차가 망가지는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희롱 소송을 담당했던 패트리컬 베너시 변호사는 "이 소송은 현재 9명의 종업원 명의로 제기 됐지만 본격적으로 소송이 진행되면 성희롱 소송 당시 참여했던 여성의 절반 정도인 2백여명의 전.현직 종업원들이 원고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게일 오브라이언 공장장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회사의 '무결점 전략'을 옹호하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 공장에서는 어떠한 차별도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시카고.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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